▲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9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올해 100세인 고흥룡 옹으로부터 100년 된 멕시코 이민여권을 기증받고 있다.
 멕시코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10일 새벽)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향후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 촉진시키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양국간 '전략적 경제보완 협정'(SECA)을 체결하는데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IT·과학기술 및 자원·에너지 분야에 이르기까지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양국 국민간 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해 문화학술교류도 강화키로 했다.

 양 정상은 특히 유엔 개혁 방향과 관련, 총회 및 경제사회 이사회를 강화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국제사회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평화정착에 대한 멕시코정부의 적극적 지지에 사의를 표했고, 폭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북핵 및 대북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초부터 시작된 한인 멕시코 이주 100주년 경축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회담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형사사법공조조약' '세관상호지원협정' '광물자원협력약정' '무역구제기관간 협력 약정' '정부혁신분야 협력약정' 'DMB 협력 약정' 등 6개 분야 조약·협정 서명식에 임석한데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관계발전을 위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앞서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아침 멕시코시티 시내 조국기념탑에 헌화한데 이어 폭스 대통령 내외와 함께 국립궁전 중앙광장에서 거행된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멕시코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