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26일 경기도 평택과 안성 등지에서 남녀 피해자 2명을 살해한 뒤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살인사건 용의자인 이모(47.노동.평택거주)씨를 현상금 500만원에 공개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178㎝ 키에 75㎏의 건장한 체격을 하고 있는 이씨는 흰색 계통의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메고 다니며, 마약 및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씨가 24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안성휴게소 뒤 지방도 옆 공터에서 숨진채 발견된 정모(32)씨와 25일 오전 8시 평택시 장안동 농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39.여)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이씨는 또 24일 오전 2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덕산면 산수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앞서가던 카렌스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카렌스 탑승자 2명을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가 빼앗은 카렌스 승용차는 25일 낮 12 45분께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길옆에서 전소한 채 발견됐으며 15분 뒤 이 곳 인근 저수지에 세워져 있던 이스타나 승합차도 도난당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 40분 대전시 동명동 대전 보훈병원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카렌스 승용차를 불태운 뒤 이스타나 승용차를 훔쳐 타고 대전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주변인물과 용의자 가족 등을 상대로 이들의 관계 및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