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유·무의지역 1백89만평에 들어설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광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용유도와 무의도간 연결교량 건설사업이 재원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시와 미국 CWKA社와 용유·무의관광단지조성을 위해 합동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 뒤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용유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교량(길이 1천3백m, 너비 25m)을 건설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시는 이에 따라 국비 4백50억원, 시비 4백50억원 등 9백억원을 투입, 오는 7월 중순까지 교량에 대한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Turn Key'(실시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 공사에 착공해 200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비 4백50억원 가운데 인천시가 올해 사업비로 상정한 30억원이 지난해 의회 예산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것은 물론 국비 지원도 불투명해 재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국비지원금 4백5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최근 문화관광부에 건의했으나 용유·무의도간 연결교량이 국도가 아닌 인천시도시계획도로로 입안될 예정이어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용유도와 무의도를 잇는 육상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광단지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국가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오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