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증세로 한달만에 재입원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23일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으나 입원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30분께 급작스런 호흡곤란과 탈진 증세로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으며 검진결과 폐에 물이 차고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와 일단 1차 진료를 마친 상태.
병세는 전날보다 호전됐으나 현재 극심한 식욕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82세라는 고령의 나이를 감안할 경우 입원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게 의료진과 측근의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김 전 대통령은 내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국제 도서전에 공식초청을 받았으나 장시간 비행기 탑승은 곤란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독일방문을 취소하는 등 향후 공식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건강악화로 방북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은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했던 북측 대표단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북초청 의사를 전달받고 이를 수락한 바 있으며 최근 6자 회담 타결로 방북 여건이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은 “최근 정부측에서 방북일정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안정과 치료가 우선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입원 이틀째인 김 전 대통령은 식욕부진과 탈진 증세를 겪고 있으며 면회를 사절한 채 치료에만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틀에 한번꼴로 투석치료를 받던 김 전 대통령은 전날 4시간의 투석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시간을 할애해 투석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J 재입원
입력 200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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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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