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하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가 공개돼 주민소환추진위원회 측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8월2일자 18면 보도) 이번에는 김 시장이 '서명부가 무더기로 대리서명됐다'는 의혹을 제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서명부를 확인한 결과, 동일인에 의한 무더기 대리서명이 발견되는 등 서명부(3만2천749명)의 3분의2 정도(2만530명)가 위법으로 작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내역별로는 수임자 서명 및 대리기재 1만4천665명, 개별 대필 등이 5천865명이라고 김 시장은 설명했다. 반면 소추위측은 "주민소환청구를 주관적 해석으로 부정함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김 시장과 서명부사본 대리 수령 공무원, 열람 관련 공무원 등을 3일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