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보전을 위한 전국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절대 경기도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기공식에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호소.

대책위는 '대통령에 보내는 글'을 통해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는 10년 만에 겨우 평정을 찾았는데 MTV사업을 비롯해 간석습지를 훼손하고 대규모 연안을 매립하려는 계획들이 경쟁하듯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난장판 개발 축하장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면죄부를 주는 행위"라고 주장.

이들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어떤 분보다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역의 소외와 침체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을 기억한다면 MTV기공식에 오시지 말라"고 거듭 요청.

대책위는 수자원공사가 시흥시 정왕동 시화호 북측 간석지 일대에 MTV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는 16일로 예정된 기공식을 위해 갯벌을 불법 매립하고, 갈대를 베어내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했다며 MTV사업 재검토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