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8일 전해지자 인천 백령도 주민들은 특별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백령도는 북한 땅과 해상으로 맞닿아 있고 바로 앞에 황해도 해주지역 등이 바라다보이는 데다 전체 주민 4천700여명 중 30%가량인 1천500여명이 실향민이어서 남북관계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크다.
특히 2002년 6월의 서해교전을 눈으로 지켜본 주민들은 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크게 환영하며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이뤄져 주민들에게 군사적 불안감을 덜어주고 경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황해도 장연군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 가족 300여명으로 이뤄진 장연군민회 회장 장형수(65)씨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7년전 정상회담 때도 기대가 정말 컸는데 또 회담이 이뤄진다니 놀랍고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백령도 주민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남북 협의를 통해 중국 어선을 우리 영해에 못 들어오게 하고 주민들이 남북 영해를 자유롭게 오가며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민들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오가며 조업하는게 소원"
백령도 주민 기대에찬 목소리
입력 2007-08-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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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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