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인천에 가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통해 '최초·최고의 자원을 볼 수 있는 곳' '명품관광이 있는 곳' '스포츠와 레저 마니아가 언제나 즐거운 곳'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오염·안개·비싸다·낙후·공업단지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방문의 해'는 총 4단계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를 사업 준비시기로 보고 CI 제작, 관광홍보물 콘텐츠 선정 등을 추진한다. 2단계인 2008년에는 언론매체와 온·오프라인 등을 통해 홍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2009년(3단계)에는 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그동안 준비해 왔던 사업(행사)들을 진행하고, 2010년(4단계)에는 '인천 방문의 해'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관광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산하에 추진기획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1단 4개팀(기획조정·행사운영·마케팅홍보·인프라관리)으로 운영하다 내년 7월에 1개팀(IT관리)을 더 만들기로 했다. 시는 한국관광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한국철도공사 등과 공동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학계·관광업계·지역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방문의 해' 관련 43개 사업에는 총 331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분야별 예상사업비는 관광상품 89억9천만원, 홍보사업 157억1천500만원, 환대체계 개선사업 70억8천만원, 시민참여사업 13억3천800만원이다. '인천 방문의 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천437억8천만원으로 사업비의 4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표 참조>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현재 검토 중인 스포츠행사다.
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영국 쉐필드 유나이티드간 프로축구 교류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 전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다큐성 영화인 '비상'을 상영하고, 하프타임에 연예인 축하공연을 열겠다는 생각이다. 한·일 야구 교류전, 한·중·일 국제친선유소년 축구대회 등도 검토 대상 사업이다.

시는 '특별한 마니아'를 인천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콘, e-스포츠 대전, 익스트림스포츠 전시회, 온라인게임 홍보 박람회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내달부터 각 대회 주최 측과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고 내년 1월에는 전문 공연·이벤트사와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중국 마니아들을 위해 전세기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 방문의 해'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행사다. 그렇다고 타지인들만의 잔치로 끝나면 안 된다.

시는 시민단체 교류방문 행사로 '인천 도시농업 방문교류 및 세미나 개최'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 하천 생태체험 교육행사' '인천 터진개 문화마당 황금가지 활성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각 시민단체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시민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지역 어린이(유치원생~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예술제 작품전'과 '마린보이 선발대회'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을 염원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을 기원하는 '인천시민 통일염원 자전거 일주행사'는 돋보인다.

'인천 방문의 해'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2009년 호기심에 방문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인천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인천시내 표지판을 정비하고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휴대폰을 통해 관광안내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관광안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