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임박하면서 경기도내 복합선거구를 중심으로 해당지역 출마예정자들이 출신지역 몰표를 노리는 전략을 구사중인 가운데, 지역유권자들도 지역대항전 구도에 휩쓸리는 등 소지역주의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정당및 선거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산·화성을 비롯 가평·양평, 동두천·양주, 연천·포천등 도내 4개 복합선거구는 지난 총선에 이어 출신지역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는 투표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선거구 출마예상자들은 출신지 표 사수와 상대출신지역 표 공략에 전력을 투구하면서 판세를 격화시키고 있다.

오산·화성의 경우 화성군(유권자 13만3천670명) 출신인 민주당 姜成求, 한나라당 鄭昌鉉, 민국당 차진모 위원장이 朴信遠의원의 텃밭인 오산시(5만8천33명)를 집중 공략중이다. 화성표가 분산되는 만큼 오산표를 잠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朴의원은 화성출신임을 내세워 오산 고정표에 화성표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또 가평·양평에서는 양평(6만1천316명) 출신인 민주당 金佶煥의원과 한나라당 鄭炳國위원장및 가평(4만2천12명) 출신인 자민련 洪晟杓위원장간의 3자대결 구도속에 상대진영 공략이 치열하게 전개중이다.

金의원과 鄭위원장은 양평 연고표에 가평표를 최대화하는 전략인 반면, 자민련 洪위원장은 지난 15대총선 패배를 거울삼아 지역표를 확실하게 묶기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군대항 양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연천·포천과 동두천·양주선거구는 한쪽지역에서만 후보가 나와 본격적인 지역대항전 양상은 덜하지만, 경쟁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반감이 표의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연·포천선거구에서는 포천(10만2천334명)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연천(3만9천726명)지역의 정서가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두천·양주 역시 후보를 내지못한 양주군(7만6천315)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