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9일 손님을 가장해 택시에 탄 뒤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상근예비역 박모(21) 상병과 김모(21)씨를 붙잡아 박 상병을 군헌병대에 인계하고 김씨는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시 은평구 수색역 인근에서 손님을 가장해 이모(58)씨의 택시에 탄 뒤 약 7㎞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 덕은동 항공대학교 인근에서 요금을 내는 척 하다가 주먹으로 이씨를 폭행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5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씨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트렁크에 가뒀으나 이씨가 납치 5분만에 범행장소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트렁크 레버를 열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함께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다 알게 된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는 장면이 서울시 동대문구 의류점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