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골프장 조성과 관련 안성 천주교 교구와 마찰을 빚어온 서해종합건설의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특수부(조정철 부장)는 지난 28일 오전 서해종합건설의 여의도 본사를 찾아 공사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및 컴퓨터 등을 압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앞서 서해종합건설의 최고위급 임원 A씨가 최근 몇년간 수억원의 회사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집과 사무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서해건설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일단 압수한 회계관련 서류에 대한 검토 작업을 마치는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를 벌여 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확인되면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서해건설에 대해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사실이며 현재 압수한 서류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더이상의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성시 미리내 천주교 성지 근처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던 신미산개발의 모 기업인 서해건설은 최근 가톨릭 쪽에 "골프장 반대 운동을 멈추면 30억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여당 정치인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