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로 낙후된 농업도시인 양평과 여주 등 경기동부권의 발전을 위해 관광자원을 훼손하는 대규모 아파트 개발을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논란이 우려된다.
3일 경기개발연구원 이외희 선임연구원이 제출한 '경기 동부지역의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임연구원은 낙후·접도지역인 이천시와 가평·양평·여주군 등 경기 동부지역 4개 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시 전체를 관광자원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들 동부지역 4개 시·군은 수도권정비계획 각종 규제로 개발제한지역이 행정구역의 60%를 차지하는 등 산업 발달이 매우 취약, 지역고용을 흡수할 자족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주로 자연자원을 활용, 도시 전체를 관광자원화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지역 시·군은 도내 농가수의 22%, 경지면적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취약한 농촌기반도시여서 향후 한미 FTA체결로 지역경제 붕괴마저 우려됨에 따라 '아파트 없는 도시 만들기', 산악경관 관리 등을 통한 농업테마파크 조성 등 자족형 전원휴양 관광도시로 도시관리계획을 세우는 등 도시발전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천시는 도자마을을 만들어 역사문화관광과 음식·휴양관광 지역으로, 여주군에는 쌀 체험마을을 조성해 쇼핑·문화관광 지역으로 육성하고, 양평군은 웰빙·그린관광, 가평군은 의료·레포츠·실버관광 지역으로 특화하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양평과 이천 등 해당 시·군에서 아파트 없는 전원형 관광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특별한 이유없이 아파트 허가를 불허할 경우 세수 부족은 물론 재산권까지 침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당 지자체와 업체 등의 반발이 우려된다.
경발연 이외희 선임연구원은 "양평 등 해당 지자체가 적법한 아파트 허가 신청에 대해 특별한 이유없이 불허하는 것도 문제를 자초할 우려가 높은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주민들간 합의를 전제로 아파트 허가를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기 동부지역 "낙후도시, 아파트없는 관광도시로"
경발연 이외희 선임연구원 발전방안 보고
입력 2007-09-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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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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