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대장암 발생이 10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대장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 1984년 1천257명이던 대장암 발생건수가 2005년 1만5천233건을 기록해 20년 만에 12배로 급증했으며 전체 암 가운데 2번째로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대장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장암진료권고안'을 4일 발표했다.

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2005년 건강보험 통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발생한 대장암 환자는 1만5천233명으로 2001년 대비 41%가 증가했으며 전체 암 발생 건수는 위암의 뒤를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또 환자 1만5천233명 가운데 37%인 5천664명이 50대 이하일 정도로 최근에는 40~50대의 연령층에서도 대장암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회 자체 조사에서도 대장암 환자 42.5%가 50대 이하 환자였다.

특히 대부분 선진국에서 대장암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1985년 인구 10만명당 3.8명에서 2002년에는 14.4명으로 증가해 대장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영국의 18.4명에 근접한 상태라고 대장항문학회는 설명했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 검진을 통한 대장암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장항문학회 홍보위원장 서광욱(아주대 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고, 대장내 종기 조직인 용종을 절제하면 암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대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더라도 50세부터는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