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던 한나라당 인천시당의 시당위원장 선출 문제가 결국 조진형 현 위원장의 단독 출마로 결론을 맺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지난 14일 하루 동안 시당위원장 출마자 등록을 받은 결과, 조 위원장이 혼자서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당은 17일 오전 11시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 위원장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동안 조진형 현 위원장과 이경재 의원 등 2명이 시당위원장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아 경선까지 예상돼 왔다. 따라서 시당은 14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2명 이상이 등록할 경우 경선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불과 3개월 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더 이상의 내부갈등을 원치 않는다는 차원에서 중앙당은 '합의 추대'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 의원은 이런 중앙당의 입장을 생각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9월부터 시당을 이끌어 온 조 위원장은 다시 시당운영의 책임을 맡게 됐다. 특히 조 위원장은 대선을 챙겨야 하는 중책을 떠안게 됐으며, 이를 위해 지난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박 갈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듭짓느냐는 부담도 걸머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