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정용보다 배 이상 높게 책정된 중소기업의 상수도 요금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현행 업종별 상수도 요금체계는 대부분의 기업들에 대해 업무용이나 영업용 기준을 적용해 t당 요금이 업무용은 877원, 영업용은 815원으로 가정용의 405원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반면 반월·시화공단 등 일부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가정용에 비해 저렴한 전용공업용(t당 302원) 형태로 용수를 공급받아 요금 부담에서 벗어났다.

도는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군의 상수도 요금체계를 개선, '산업용' 등 별도의 업종 요금을 신설해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일선 자치단체에 적극 촉구하기로 했다.

신설될 산업용은 최소한의 생산원가 수준으로 책정하고 누진제를 배제한 단일요금제 형태로 국가공단 등지에 공급하는 전용공업용과 비슷한 수준에서 요금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