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제도 변경으로 청약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새 청약제도인 청약가점제가 시행된 17일, 1순위 청약이 시작된 현대건설의 인천 '논현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예비청약자들의 방문과 전화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부양가족 수와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점수화해 아파트 당첨자를 결정하는 청약가점제 도입에 따른 청약 방법과 자신의 당첨 가능성을 묻는 내용이 많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자마자 예비청약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으며, 문의전화도 잇따라 상담전화 회선을 10개로 늘렸다고 전했다.

   김진현 분양소장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물량의 25%는 기존의 추첨방식으로 당첨자를 뽑는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새 청약제도 도입으로 청약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제와 함께 이날부터 도입된 인터넷 청약제에 따른 청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건설업체들도 힘쓰는 모습이다.

   같은 날 양주 고읍지구에서 1순위 청약을 시작한 신도브래뉴의 경우 이동식저장장치(USB)나 휴대전화로 공인인증서를 담아오는 고객에게는 모델하우스 현장직원들이 청약을 도와주고 있다.

   신도건설 관계자는 "청약 내용을 잘못 입력해 당첨자로 결정되면 부적격 당첨에 해당돼 불이익을 받는다는 불안감 때문에 고객들이 인터넷청약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은 청약자들의 인터넷 입력 오류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홈페이지에 '인터넷 청약 가상체험관'을 설치, 모의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청약자들은 이를 통해 사전에 청약요령을 숙지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