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운영위원회가 일부 운영위원의 이의제기로 무기한 정회되는 사태가 17일 벌어졌다. 대선후보 경선의 후유증이 이번 사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당은 이날 오전 11시 '시당위원장 선출 운영위원회'를 열어 단독 출마한 조진형 전 시당위원장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영위 도중 이경재 국회의원 측에서 조 전 시당위원장의 추인 여부를 묻는 '무기명 투표'를 요구했다. 시당은 양 측의 의견조율을 위해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정회에 들어갔지만 이날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욕설로 감정이 격해진 양 측의 운영위원 일부는 서로 밀고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이날 쟁점사항은 단독 출마자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지와 운영위원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 언제인지다. 운영위원의 임기 부분은 어느 쪽에서 회의를 진행하느냐의 문제가 걸려 있다.
조 전 시당위원장 측은 단독으로 출마한 데다,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추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은 민주적인 절차인 투표를 통해 조 전 시당위원장의 추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당은 양 측이 팽팽하게 맞서자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 지에 대해 중앙당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시당 위원장을 추인하는 자리에서 이견차로 무기한 정회 사태가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겉으론 조 전 시당위원장과 이 의원 간의 갈등으로 비쳐졌지만 그 속에는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이 감정 대립으로 심화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시당 관계자는 "1명만 후보로 등록했을 때 만장일치로 추인하지 않은 사례가 한 번도 없다"면서도 "화합하는 차원에서 하루 이틀 정도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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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시당위원장 선출 연기
단독출마 조진형 추인 운영위 무기한 정회
입력 2007-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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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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