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이 일제히 귀경길에 오르면서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부터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특히 추석 당일인 25일 귀경한 차량이 예상(36만대)보다 3만대 가량 적었던 데다 밤새 계속된 차량 행렬의 여파에 따라 이날 고속도로 정체 현상은 극에 달할 것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낮 12시 현재 고속도로 구간별 소요 시간은 톨게이트 기준으로 상행선의 경우 부산→서울 7시간22분, 대전→서울 3시간59분, 대구→서울 5시간47분, 강릉→서울 3시간25분, 광주→서울 6시간38분, 목포→서울 6시간30분 등이다.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극심한 정체의 여파는 어느정도 사라졌지만 26일 귀경길에 오르는 차량들이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이날 오후 다시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점을 감안할 때 귀경 차량이 오후 들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 부산→서울의 경우 소요 시간이 10시간을 훌쩍 넘기는 등 정체가 극심해질 예상이다.

   주요 정체 구간은 경부선 서울방향 회덕분기점∼입장휴게소 73㎞, 안성∼오산 19㎞, 영동선 인천방향 이천∼마성터널 32㎞, 서해안선 서울방향 무창포∼광천 28㎞, 홍성∼서산 15㎞, 당진∼매송 49㎞ 등이다.

   이들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시속 20㎞ 안팎의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선은 하남방향 오창휴게소∼일죽 42㎞, 호법분기점∼마장분기점 3㎞, 마장분기점∼중부1터널 28㎞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으며 제2중부선의 경우 마장분기점∼하번천터널 25㎞ 등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호남선은 서전주∼여산휴게소 25㎞ 구간에서, 천안논산선은 남공주∼천안분기점 42㎞ 구간에서, 중부내륙선은 연풍 부근 3㎞, 북충주 부근 5㎞, 감곡 부근 2㎞ 등의 구간에서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연휴 동안 서울을 찾은 차량 역시 이날 중 지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돼 현재까지 대체로 소통이 원활한 하행선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부분적인 지ㆍ정체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는 당초 이날 하루 서울로 들어올 차량을 40만 4천대로 예상했지만 전날 3만대가 덜 올라온 것 등을 감안하면 이 보다 많은 차량이 몰려 상행선의 정체는 저녁 때 극에 달하고 하행선 역시 22만대 가량이 서울을 빠져나가 오후들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