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들어 기대와 달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반도체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는 이에 따라 거래선을 조정하는 등 대응방안을 찾아 나섰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현물시장 D램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27일 대만 온라인 반도체 거래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12Mb DDR2 667MHz 제품의 현물가(26일 기준)는 1.25달러로, 지난달 중순 2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격은 D램값이 폭락했던 상반기 최저치 1.45달러(5월22일)보다 못한 것으로 , 하반기들어 D램값이 호전될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도 2달러에서 이날 현재 1.75달러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체들이 다양한 대응방안 마련에 골몰중인 가운데 하이닉스의 경우 현물시장 제품을 전량 컴퓨터 메이커 등 고정 고객 위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제품의 15% 가량이 현물 시장으로 공급되는데, 이 물량 전체를 현물 시장에서 빼서 고정 고객 업체 물량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가 현물 시장으로 제품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의 주력 제품을 521Mb 제품에서 1Gb 제품으로, 낸드플래시는 4Gb에서 8Gb 제품으로 세대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이닉스는 D램 주력 제품을 512Mb에서 1Gb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1Gb 비중을 연말 기준으로 6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윈도 비스타 효과 등으로 인해 OEM 고객들의 2GB 이상 메모리에 대한 요청이 많아졌다"며 "향후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1Gb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용량 제품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