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문'이 발표된 4일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기업인과 주민들은 일제히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환영했다. 문산~개성간 경의선 화물열차운행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파주에서는 주민들이 현재 민자로 추진중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의 개통 시기가 앞당겨지고 화물기지가 설치돼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규영 문산읍장은 "화물 수송을 위해서는 도로, 철도나 화물기지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와 상권이 활성화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민 문남옥(60·여)씨도 "그동안 신도시 개발로 문산읍 상권이 금촌동, 교하읍에 비해 많이 밀리고 있는데 화물열차가 운행되면 시내 상가들도 활기를 되찾지 않겠느냐"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인들도 이번 선언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김용선 회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북한으로 진출하고 싶어도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문산~개성간 철도 화물수송 등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중국보다 북한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에 공장을 둔 (주)화남인더스트리 석용찬(57) 회장도 "북쪽과 가까운 기업들은 남북간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남북간 신뢰관계가 구축되면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진출한 기업들이 북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