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후 평양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무리했다. 환송식은 이틀 전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식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6분 남짓 진행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환영식에 이어 이날 환송식에도 참석, 노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평양 중앙식물원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대전 산림청 식물원에서 가져온 소나무(盤松)에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을 합토(合土)하고 백록담과 천지의 물을 합수(合水)했다. 이어 남측 공식수행원인 임상규 농림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 북측의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와 박관수 평양시당 위원장이 남은 흙을 덮었다.
■방북단 평화자동차 조립공장·서해갑문 참관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방문 마지막 날인 4일 남포시 평화자동차 조립공장과 서해갑문을 참관했다. 권양숙 여사와 특별수행원 등 방북단 전원이 동행했다.
노 대통령은 양정만 평화자동차 지배인으로부터 공장현황 설명을 들은 뒤 20분간 조립공정 과정을 둘러봤다. 노 대통령은 이곳에서 쌍용자동차의 부품을 조립해 만든 체어맨급 '준마' 시승을 위해 권 여사를 태우고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어 보기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 일행은 서해갑문으로 향했다. 서해갑문 건설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한 노 대통령은 기념탑 전망대에 올라 특별수행원 등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노 대통령은 서해갑문을 떠나며 방명록에 '인민은 위대하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