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로봇을 제어하는 방식의 원격수술 시연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성공리에 이뤄졌다.

경희대학교 테크노공학대학 김윤혁 교수팀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 나군호·형우진 교수팀은 10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설치된 수술로봇 '경희SR1'을 움직여 돼지창자를 자르는 원격수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국내 자체기술을 이용해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군사작전 현장과 오지 등에서 로봇수술장비만으로 환자를 수술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원격수술용 로봇제어 기술은 경희대 김윤혁 교수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건국대 김성민 교수 등이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식약청으로부터 1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완성됐다.

경희대 김 교수는 "로봇수술 원격제어 기술은 한국의 뛰어난 IT기술을 기반으로 의학과 로봇공학이 결합된 것"이라며 "국산 복강경 수술용 로봇이 상용화되면 로봇수술이 필요한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