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에서 김정길 조직위원장, 안상수 시장, 박창규 시의회 의장,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신용석 유치위원장, 지역국회의원 등이 축하 케이크를 자른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마련됐다.

국회 국제경기특별위원회는 16일 4건의 법률안과 문화관광부가 제출한 수정 의견을 병합 심사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경기대회 특별법은 개발제한구역에 선수촌을 지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인천시는 개발제한구역에 선수촌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해 왔고, 건설교통부는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개발제한구역내 선수촌 건립 전망은 밝다. 어디를 주경기장으로 활용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 문제가 특별법안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시가 추진중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스터플랜'에서 문학경기장이 주경기장으로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내 선수촌 건립은 가능할 전망이다. 국제경기특별위는 주경기장이 확정된 이후에도 개발제한구역내 선수촌 건립이 필요하면 특별법안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건교부가 한 발짝 양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대회 관련 시설에 포함된 것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면 된다. 2호선 건설사업은 2014년 개통을 조건으로 중앙투융자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의 2008년도 국비지원 심의 과정에서 2호선 설계비가 전액 삭감되는 등 불안감이 있었다.

2호선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뿐 아니라 구도심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한 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김종민 문광부 장관을 비롯 조직위원, 초청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대한체육회장 겸임)은 이날 총회에서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배종신 전 문광부 차관은 사무총장을 맡게 됐다. 조직위원으로는 중앙·지방 정부인사 15명, 체육계 32명, 정계 17명, 경제계와 관광·운수계 17명, 언론계 7명, 학계 4명, 문화예술·사회단체·종교계 9명, 기타 4명 등 모두 105명이 임명됐다.

조직위는 고문에 김운용·이연택·김종하 등 전 대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과 박세직 전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오지철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 등 5명을 위촉했다. 또 부위원장에 안상수 시장, 박창규 시의회 의장, 신용석 전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유치위원장, 박양우 문광부 차관, 최용규 국회 국제경기대회특별위원장,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 6명을 선임했다.

김정길 조직위원장은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규모 면에서 올림픽보다 더 큰 국제대회로, 아시아경기대회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대회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완벽하게 치를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관련 시설을 적기에 건설하겠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이 올림픽에 버금가는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처는 100명 내외로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