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성은 소비를 주도한다. 외식, 생활용품 구입 등 여성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뤄지는 분야는 많지 않다. 살림을 하면서 터득한 체험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여성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또 여성은 섬세하고 꼼꼼하다. 일처리에 있어서도 신중해 어려움에 부딪혀도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손놀림이 빠르고 손재주를 가진 여성이 많아 솜씨를 살린 업종에 강하다. 여성은 가계소비의 70~80% 주도권을 지니고 있으므로 창업에 나설경우 고객층의 심리를 꿰뚫어볼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특유의 꼼꼼함과 유연함이 창업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여성의 능력을 십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 대형할인점의 등장과 전문점 등장, 평생직장 개념 실종, 생활지원과 관련된 새로운 업종의 등장,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 등 다양하게 달라진 사회현상과 창업환경을 잘 파악하고 어떤 업종이 유망업종이며 나에게 유리한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즈음 창업환경은 원가는 상승하는데 비해 점포마다 생존자구책으로 가격인하 경쟁까지 벌이게 되는 어이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창업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보다 나은 아이템 또는 모방 아이템들이 저가격으로 무장하여 '나도 역시(me too)' 전략으로 경쟁하려 할 것이다. 영원한 성공 아이템은 없는 법이므로 지속적으로 고객이 싫증 나지 않게 새로운 아이템이나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인건비 절감과 계수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를 분석하여 매출을 늘리고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공부하고 동종업계의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부들은 가정에서만 생활해 왔기 때문에 대인관계나 경험부족으로 창업텃세를 지불하기 쉽다. 정확한 가격정보와 지식이 부족하면 '바가지'라는 이름아래 창업 텃세를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결과는 잘못된 창업으로 직결되고 추구하는 가정의 행복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점포 입지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끔씩 가사를 돌볼 수 있는 거리인 30분에서 1시간 이내의 위치가 적합하다. 또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신의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일도 종종 생기게 되는데 이런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점포의 성패가 달라 질수 있으므로 남다른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창업을 도와주는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에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여성지원정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여성부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전문 창업교육기관들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게다가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또 이런 기관들은 여성창업자들에게 창업자금이나 사무실을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창업지원실(www.womenpro.or.kr)은 여성의 경제세력화를 위해, 연간 20개 여성창업기업을 입주시켜 보육·지원하고 있다. 창업 및 비즈니스전문교육 운영, 전문컨설팅 및 경영지도 서비스, 경영정보 이메일링(e-mailing)서비스, 여성기업 간담회 운영과 기업 네트워크 행사 등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www.sbdc.or.kr)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자금문제와 상권, 아이템 선정 등 각종 창업정보를 제공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창업교육을 실시해 성공창업을 돕고있다.
교육의 내용과 구성도 소자본 창업을 위한 실질 위주의 기능적 강좌부터 지원정책 및 제도와 유망아이템 선정, 소규모 무역업 창업, 프랜차이즈 창업실무, 사업자 등록 및 창업세무, 창업적성검사 등 좀더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성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