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이주상)는 6~7일 이틀동안 경기도교육청과 산하 지역교육청에 대한 예산을 심의했다.
 이번 예산심의는 6대 도의회 마지막 예산심의라는 한계로 당초 의원들의 잦은 이석 등 부실심의에 대한 우려가 높았으나 예상과 달리 7일 오후 11시까지 마라톤 심의를 계속했다.
 또 8일 고양교육청 예산심의에서도 지역교육청의 경우 기본적인 예산설명만 듣고 마무리했던 예년과 달리 1시간 이상 질문공세를 퍼붓는 등 강도높은 심의를 이어갔다.

 ○…이주상 위원장은 방대한 교육청 예산의 효율적인 심의를 위해 운영의 묘를 살려 눈길.
 이 위원장은 지역교육청 심의에 앞서 “지역교육청의 작은 예산까지 모두 들여다보기는 힘든만큼 각 교육청의 특색있는 사업을 먼저 브리핑받고 이를 중심으로 심의의 효율을 높이자”고 제안.
 이에따라 안양교육청에 대한 심의의 경우 이재열 교육장은 “안양교육청은 독서골든벨 행사, 독서 학부모 도우미 운영 등 독서교육을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이후 의원들의 심의도 특색사업을 중심으로 진행.

 ○…신종철(부천·우) 의원은 고양교육청 심의에서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가 획일적으로 편성됐다며 시정을 촉구.
 신 의원은 “종일반 운영비가 각 병설 유치원의 원아 수를 감안하지 않고 1개 유치원당 330만원이 책정됐다”면서 “어떤 유치원은 20여명이 종일반에 참여하고 또다른 유치원은 30여명이 참여하기도 하는데 편성기준에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
 이어 신 의원은 “각 원생에게 똑같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원생 수를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권영복(김포·한) 의원은 안양교육청 심의에서 과학교육자료실 운영 예산을 언급하면서 폐시약 처리 방안까지 아울러 점검하는 꼼꼼함을 발휘.
 권 의원은 “폐시약의 경우 그대로 하천에 방류될 경우 심각한 하천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안양천은 그동안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정화운동을 벌여온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

 또 이희영(양평·한) 의원은 “농어촌 초등학교는 급식시설이 열악해 1, 2차로 나눠 식사를 하는가 하면 심지어 컨테이너를 식당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농어촌 학교에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할 것을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