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사·공단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4일 안상수 시장이 주재한 '2007년도 하반기 공사·공단 경영혁신 보고회'를 열어 지난 상반기 경영실적을 확인하고 향후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인천지하철공사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총 25억7천100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은 23억1천100만원 감소했으나, 비용은 오히려 2억6천만원 늘어났다. 영업수익 증가와 건설부채 이자 비용 감소가 원인이다.

지하철공사는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충원을 보류하고 점포임대와 영상광고 매체 등 수익개발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는 대형 사업에 의존하는 제한적인 수익구조와 직원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총 12억1천700만원 줄었다. 관광공사는 비수익적 공익사업을 줄이는 한편 재무전략회의를 구성하는 등 주요 재무 현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시설관리공단도 총 11억원이 줄었다. 영업수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삼산체육관 임대 저조와 예산 조기 집행 등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주차사업의 신규 수입원을 창출하고 사업별 원가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등 경영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의료원 역시 명예퇴직 수당 지급 등 인건비 증가 이유로 총 5억9천800만원이 감소했다. 의료원은 서울대병원과의 전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현직 의료진에 대한 성과급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매출액 증가와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이 전년보다 총 119억7천300만원 늘어났다. 송도 1·2단지 완공, 논현 공동주택사업 시행, 송도 4단지 착공 등으로 주택판매수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천교통공사도 영업수입과 이자수입 증가로 8억2천300만원 증가했다. 주된 이유는 터미널 이용객 증가, 임대계약 갱신에 따른 임대료 증가, 보유자금 증가, 정기예금 금리 상승 등이다.

한편 올해초에 출범한 환경시설공단은 하수처리 사업으로 상반기 동안 106억4천800만원의 수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