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한 후 존비숍 국제담당부사장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 제공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지사가 28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았다.
고양 킨텍스 조성과 관련한 선진 사례를 살펴보기 위한 것.

1959년 설립된 후 1998년 확장공사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전시장과 회의실,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합쳐 29만7천600㎡, 전시장만 16개홀 18만4천389㎡에 이르는 미국 최대의 컨벤션센터다.

전시장 규모가 고양 킨텍스(5만4㎡·1단계)의 3배가 넘고, 서울 코엑스(3만6천㎡)의 5배에 이른다.
모노레일 등 대중교통이 통과하고 초대형 주차시설도 구비돼 있으며 스낵코너와 커피숍 등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서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수백만명이 몰려들고 있으며, 한국에서만 지난해 75만명이 다녀가는 등 '컨벤션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매출은 7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변의 호텔, 리조트, 카지노, 공연장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복합산업으로 단순히 컨벤션센터 하나만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성격을 갖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민간과 라스베이거스 클락 카운티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법인세가 전액 감면되는 것을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일대 호텔로부터 숙박료의 10%를 세금으로 걷어들여 컨벤션 재정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금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재정수입의 80%를 차지해 시설 확장 등에 사용된다. 나머지 20%는 전시장 임대료 등 센터 운영수입으로 충당된다.

존 비숍 부사장은 "카운티내 호텔 숙박료가 우리의 수입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관광객이 늘면 컨벤션센터의 수입도 느는 구조"라며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특정 시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산업은 하나의 개별 산업이 아니라 주변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연계된 복합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의 킨텍스도 접근성을 높이고 숙박시설 등 전시장 주변의 편의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고 이대로 가서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