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시 예산은 인천도시 세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부문에 집중 편성됐다.

시는 중앙지원과 지방채 재원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자체 재원은 자립형 복지체계 구축, 주거여건 향상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쓸 방침이다.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도시철도사업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기초생활 의료 급여 지원 부분에 총 1조1천515억원을 편성, 시 전체 예산의 20.9%를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 재원배분 규모를 보면 지역개발 분야가 1조764억4천여만원으로 가장 많다. 또 사회복지·보건 분야도 9천259억원으로, 내년도 추가경정예산까지 고려하면 이 분야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과학기술분야가 198억원으로 가장 적게 편성돼 있다.

내년 예산은 대규모 국제행사 준비를 위한 추진 사업에 우선 투자하는 방침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 유치위원회 출연금으로 300억원, 2009인천방문의 해 관련 사업에 71억원이 배분됐다. 또 아시아경기대회 관련 시설 설계비에 131억원, 조직위원회 출연금으로 25억원이 편성되는 한편, 스포츠 약소국 지원을 위한 '비전 2014프로그램'에 28억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교통수단 및 도시 녹지 환경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에도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도시철도 1호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을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 이전에 완공하기 위해 2천49억원,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연장 사업에 536억원을 집중 배분하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동인천 북광장 조성에도 318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환경친화적인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9월 기공식을 가진 계양산 징매이 고개 생태통로 건설에 51억원을 들여 내년에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다. 또 남동구 논현동에 조성할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329억원을 들여 2009년도에는 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고, 그외 서구 가좌동, 석남동, 부평구 십정동, 갈산동에 151억원을 들여 푸른인천 가꾸기를 위한 녹지조성 사업을 내년에 완료함으로써 도시 환경 개선에 힘쓰게 된다.

한편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을 위해 850억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계양구 방축동에 어린이 과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과 어린이 등의 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하지만 어린이 과학관은 그린벨트내 부지 활용을 위한 건교부 관리계획 승인이 남아있어 사업 시행 여부가 아직 미지수다.

이 외에도 시는 내년에 ▲송도 및 논현 119안전센터 건립(31억원) ▲학교 냉난방 시설 개선(80억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63억원) ▲인천가족공원 조성사업(164억원) ▲플라이 인천 항공사 설립 출자(40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4~5년간은 지속적인 재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도시재창조 사업과 복지수요 확대 등으로 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사업별 예산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고 성과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