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남도는 31일 평택·당진항 주변 평택 포승지구(2천49만6천㎡)와 화성 향남지구(574만4천㎡), 충남 당진 송악·석문지구(2천532만9천㎡), 아산 인주지구(1천302만5천㎡), 서산 지곡지구(345만3천㎡) 등 5개 지구 6천814만㎡를 묶어 자유로운 투자가 보장되는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재정경제부에 공동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황해경제구역 개발콘셉트=황해경제자유구역은 오는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6조9천996억원을 투입, 세계적 첨단산업기지로 특화시켜 외국기업의 R&D투자의 최적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구별로 평택 포승지구(3조3천751억원)는 첨단산업과 국제물류·업무, 주거복합 도시로 조성되고 화성 향남지구(6천531억원)는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단지 등 BT산업의 세계적 메카도시로 육성된다.
또 충남 송악·석문지구(1조6천329억원)는 국제업무 및 상업기능을 갖춘 친수공간의 생태도시로 개발된다.
아산 인주지구(1조524억원)는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산업기능과 함께 레저·휴양 등의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서산 지곡지구(2천861억원)는 자동차 부품생산을 위주로 하는 첨단 자동차 산업도시로 각각 조성된다.
이들 각 지구에는 외국인의 생활편의를 위해 첨단형 주택과 외국인 학교, 외국인 전용 의료기관, 골프장 등이 함께 들어선다.
양 도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47조8천억원의 생산 및 15조8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모두 27만1천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자유구역청 독립적 운영 보장= 양 도는 자유구역청의 독립적 운영을 위해 50%이상의 전문직 개방형 채용 등 독립적 인사권 행사를 보장한다. 기존 자유구역청장이 외부 전문가 채용 등 인사권 제약으로 드러낸 자율적 운영의 한계를 없애기 위함이다.
또 자유구역청 사업예산이 지자체 예산으로 편입돼 사업추진비 확보가 어려운 만큼, 특별회계를 설치해 예산상의 독립성 확보 및 개발이익의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양도는 자유구역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양도의 행정부지사와 경제구역기획단장 등이 참여하는 협의·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부동산 투기 사전차단=양 도는 경기·충청 5개지구 6천814만㎡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토지거래제한 및 불법개발행위제한 구역을 지정하는 등 부동산 안정대책을 마련한다.
도는 오는 2008년 5월30일까지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에 포함되는 평택·화성시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주택과 토지도 각각 지난 2003년과 2004년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부동산투기대책 TF팀을 구성, 합동단속 및 행정지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도 경제정책과 여재홍 경제정책담당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에 따른 건설투자 파급효과만 20억원을 웃돌 정도로 경기도와 비수도권간의 생산 및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은 국제경쟁력을 확산시킬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