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까지 매입한 경기도내 택지 가운데 8개 지구가 문화재 출토 및 각종 민원 발생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땅을 놀리며 그 이자비용만 1천76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참주인연합 김선미(안성) 의원이 주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매수완료일(공탁일) 기준으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택지 2천200㎡에 대해 미 착공 및 사업지연 등으로 총 4천억원의 이자만을 지급한 채 땅을 놀리고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입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9천억원에 달한다.
도내에는 용인 서천지구 등 8개 지구로 이자 비용은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천76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 2005년 7월 매입한 용인 서천지구(118만5천㎡)의 경우 올해 9월말 현재 324억원을 지출해 도내 택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또 지난 2004년 12월에 매입을 마친 군포 부곡지구(48만6천㎡)와 화성 태안3지구(118만3천㎡)도 각각 217억원과 272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밖에 지난 5월 일부 착공에 들어간 오산 세교지구(366만7천㎡) 209억원, 광명역세권지구(195만6천㎡) 250억원, 김포 마송지구(98만7㎥) 270억원, 김포 양곡지구(84만1천㎥) 180억원, 남양주 장현지구(92㎥) 41억원의 이자비용이 각각 지출됐다.
더욱이 용인 서천지구와 남양주 장현지구의 경우 각각 내년 3월과 11월로 착공이 예정돼 있어 이들 택지에 대한 이자비용 지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주공의 전체 부채가 현재 35조원에 이르러 하루 이자만 20억원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미착공 지구에서만 주공 하루 전체 이자의 50%인 11억원이 지출되고 있다"며 "택지를 매수하고 착공에 몇 년째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매수시 면밀한 분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택지사업지연 이자지출만 1천760억원" 주공 국감서 지적
입력 2007-11-01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11-0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