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안양 동안구 선관위에서 열린 안양시장 입후보 및 회계책임자 설명회에 8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안양시장 재선거에 도전하려는 각 예비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공직자 사퇴로 이어지는 등 본격화하고 있다.

박원용(57) 현 동안구청장이 지난 2일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양 토박이로 경기도청 등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박 구청장은 그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표방하며 이번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임인 '새안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박 구청장은 평소 공직 생활의 마지막을 고향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안양 토박이로 현재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교육 중인 이필운(52) 전 부시장도 공직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 이석원(50)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지는 등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부대변인은 "여러번 출마 선언으로 식상하다는 평가가 있을 듯하나 본인의 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장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오후 2시 동안구 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양시장 입후보 및 회계책임자 설명회에는 8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선관위 측은 "이번 선거는 지난 5·31 선거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치러지는 만큼 선거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법 준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시장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각 당의 인사는 통합민주신당의 경우 임채호(47)·조용덕(43)·이상인(43) 전 시의원과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이승민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권두현(59)·이필운 전 안양 부시장, 박원용 동안구청장, 안기영(44) 전 도의원, 권용호(50) 시의회 의장, 이양우(60) 시의원, 이석원 부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강현만(42) 전 만안위원장, 정성희(47) 현 안양시 위원장, 이재남(44) 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매번 안양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규봉(52) 메리카코리아나 사장과 법무법인 시민 대표 김남준(45) 변호사가 민주당과 시민사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