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자기 주먹 정도 크기의 장기로 두 개의 심방과 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심장 박동은 동방결절이란 조직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되어 일어나는데, 부정맥은 이러한 심박동이 불규칙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부정맥의 유무는 심장이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뛸때 스스로 손목의 맥을 짚어 짐작할 수는 있으나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안정시 심장 박동수는 분당 60회에서 100회 정도이다.

촉망받던 스페인 축구선수 푸에르타가 경기중 의식을 잃은 후 결국 사망해 축구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많은 축구팬을 안타깝게 했던 적이 있다. 2000년 우리나라에서도 롯데의 임수혁 선수가 갑자기 쓰러졌던 경우를 포함해 젊고 건강함의 대명사인 운동선수들이 운동중 갑자기 쓰러지는 원인으로 '부정맥'을 짚어볼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 박동의 리듬이 불규칙해지는 것으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돌연사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심장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정상 심장은 어른 주먹 정도의 크기로 두개의 심방과두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사이를 이어주는 전기적 신호 전달 경로가 심장 내에 형성되어 있다.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이란 작은 부위에서 자동적으로 전기적 신호가 형성되어 심방을 거쳐서 심방과 심실 사이에 있는 방실결절이라는 부위를 통해 심실로 전도되어 심실이 수축하게 된다. 심실이 수축할 때마다 심장으로 들어온 혈액이 체내 조직으로 가게 된다. 안정된 상태에서는 동방결절에서 전기적 자극이 분당 60~100회 정도 발생하여 심실로 전도되나, 운동이나 스트레스시에는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수면이나 안정시에는 심박동수가 느려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상 생리 반응과는 다르게 심장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부정맥이라 말한다.

# 원인·증상

부정맥은 우심방 결절에서 전기가 잘 안 만들어지는 경우, 전기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 또는 전기가 발전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져서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맥박이 분당 60회 이하로 느려지는 경우 서맥,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 빈맥이라 하는데 운동이나 흥분시에는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수면이나 안정시에는 심박동수가 느려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상 생리반응과는 다르게 심장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또는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부정맥이라 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그 주변 조직의 이상에 의해 생기게 되며, 특히 심질환을 동반한 중년 이후의 부정맥의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치료전 세심한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이러한 원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과 정상보다 심하게 빠르게 뛰는 빈맥성 부정맥, 정상리듬보다 한 박자 빨리 나타나는 조기박동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같은 부류의 부정맥이라 할지라도 여러 형태의 부정맥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각각 예후가 다르므로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리적 요구량에 미치지 못하는 느린 심박동으로 어지러움, 피곤함, 호흡곤란, 실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심전도와 24시간 활동 심전도, 심장 초음파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하여 필요시 항부정맥제나 인공 심박조율기 등을 설치하게 된다.

빈맥성 부정맥의 경우에는 갑자기 예기치 않게 맥박이 빨라지거나 멈추기도 하여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심전도, 24시간 활동심전도, 운동부하검사, 심장초음파 등으로 진단하게 되며, 치료는 부정맥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항부정맥제 투여, 빈맥 부위를 전기적 도자절제술로 절제하는 전극도자절제술, 심각한 빈맥성 부정맥 발생시 전기적 쇼크를 발생시켜 부정맥을 종료시키는 자동 삽입형 제세동기, 부정맥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방법 등이 있다.

부정맥이 자주 일어나는 경우에는 진단이 쉬우나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부정맥의 진단을 위하여 병력검사 및 신체검사 후 심전도, 심초음파검사, 24시간심전도검사(Holter 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의 일반 검사를 시행하고, 일부 환자의 경우 임상 전기생리학적 검사와 같은 특수 검사를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같은 부정맥이 발생하더라도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부정맥의 진단시 환자의 전신 상태와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도 병행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조기박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하나 특별한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부정맥은 평소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나 예기치 않게 간헐적으로 나타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다른 심장 질환이 없고 맥을 짚어 한 박자 건너뛰는 정도이면 대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정맥은 환자 스스로 손목 동맥을 짚어 맥박의 불규칙성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으나 부정확한 경우도 많으며,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증상이 있을 시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해 내원하였으나 특별한 약물치료 등이 불필요한 경우도 있고,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하지만 심각한 부정맥의 치료와 재발방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평소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료 전 전문가의 정확한 평가와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심장 만들기

1.허리둘레 굵어질수록 심장은 괴롭다

허리둘레가 굵어질수록 심장은 부담을 느낀다. 뱃살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저장 장소로, 뱃살이 늘어날수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 심장 건강을 해치게 된다.

먼저 예방법 설명에 앞서 복부비만 여부부터 판단해 보자. 복부비만 판정 기준은 간단하다.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 90㎝(35인치), 여성의 경우 80㎝(31인치)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식사를 굶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3끼 모두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기름기가 적은 음식, 녹황색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둥글레, 보리차 등 맑은 차류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30분~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며, 낮은 강도에서 운동을 시작해 2주 간격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2.혈관 막는 기름덩어리 물리쳐라

중성지방은 과식, 과음, 운동부족 등에 의해 혈관에 쌓이게 되는데, 심장 혈관에 쌓이게 될 경우에는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한국인(평균 120㎎/㎗)의 중성지방 수치는 세계 1위 수준으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해지고 있다. 과도하게 섭취된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변해 우리 몸에 저장되기 쉽다.

따라서 중성지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채소 반찬과 밥 등으로만 구성된 식사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먹게돼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아지므로, 고단백, 저지방식단으로 구성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3.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라!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좋은 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이 총 콜레스테롤이나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에 비해 간과돼 왔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보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장건강을 위해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액 중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으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살펴보면, 좋은 콜레스테롤의 경우 여자는 50㎎/㎗, 남자는 40㎎/㎗를 넘는 것이 좋으며, 나쁜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및 대사 질환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 160㎎/㎗ 미만, 2개 이상인 경우 130㎎/㎗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앞서 말한 중성지방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 튀긴 음식과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감소하면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또한 운동요법으로는 '걷기'가 가장 효과적이며, 1주일에 4번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5~10% 올릴 수 있다.

4.심혈관 질환, 통합적인 관리 필요

심혈관 질환은 개별적인 위험요소에 따른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요인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때문에 위에 나열한 위험요인 중 한 가지를 콕 집어 관리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요법을 통해 통합적인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병원을 찾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복부비만 여부 판단은 허리둘레 측정으로 쉽게 할 수 있지만,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나, 혈압 등은 가정 내에서 스스로 검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체크해야 한다.

<도움말:인천사랑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김선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