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대부도를 옹진군에 편입시켜달라고 하겠습니까."

"여주군을 강원도에 편입시켜 달라"는 여주군민들의 요구(경인일보 9월12일자 4면 보도)에 이어 안산시 대부도에서도 "경기도를 떠나고 싶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7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22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농림수산위원회 노영호(한·안산8) 의원은 "며칠 전 대부도 통장과 주민자치위원 등 50여 명이 면담을 요청해 만난 적이 있다"며 "주민들은 경기도에서는 규제가 심해 못살겠으니 차라리 인천시 옹진군으로 행정구역을 다시 개편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대부도는 조선시대 말 남양도호부에서 부천군으로 편입됐고, 1972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며 옹진군에 속하게 됐다.

다시 1994년 12월에는 안산시로 편입됐다. 경기도로 들어오게 된 것은 당시 대부도에 경기도 도유지 70만평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도는 안산시도시관리계획 상 전체가 도시지역이다. 반면 인근 제부도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등은 비도시지역이다.

도시지역으로 인해 생기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다시 옹진군으로 돌아가겠다는 여론이 대부도 농어민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대부도 주민들은 농어민이면서도 의료보험료 50% 경감,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일손돕기 지원, 자녀학자금 지원, 대학 특례입학 등 농어민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시지역이라는 이유로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