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용 안양시 동안구청장의 명예퇴직에 따른 인사와 관련 공무원노동조합 안양시지부(지부장·박광원)가 경기도에 시 자체 인사를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안양시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안양시장 재선거를 겨냥해 지난 2일 명예퇴직을 신청, 구청장 인사가 불가피해 지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안양시청 소속 구청장의 인사권을 경기도가 갖고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며 이는 낙하산 인사인 동시에 심각한 자치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박 구청장이 안양시 공무원으로 안양시장에게 퇴직을 신청, 명퇴금 등을 안양시가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할때 구청장 인사권은 반드시 안양시장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또 노조측은 "동안구청은 도 소속의 1개과가 아니다"며 "시민이 선출한 시장이 있는 한 인사권도 시장에게 있어야 명실상부한 지자체가 꾸려져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안양시의 경우 각종 개발이 전무하다시피해 인구 증가도 거의 멈춰 6급에서 5급 승진이 무려 14년 걸리는 등 심각한 인사 적체를 겪고 있다"며 "도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경우 출근 저지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2일 오후 4시 시청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안양시장 재선거를 겨냥해 지난 2일 안양시장에게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9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