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당장 12일부터 시작되는 경기지역 일반계 고교의 내년도 입시전형에서 대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평준화 적용지역 112개교와 비평준화 적용지역 169개교가 내년도 신입생 11만574명을 선발하기 위해 원서접수를 12~20일까지 실시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이 기간내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시험에 응시할 수 없으며 특목고 합격자들 역시 이 기간 원서접수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재시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포외고를 비롯, 도내 다른 8개 외고의 재시험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기존 합격생들이 일반계 고교에 응시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응시원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 시험에 응시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내년 외고는 물론 다른 고교 진학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김포외고를 포함한 도내 외고들의 재시험 여부와 재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일반계고 전형 응시원서 접수문제를 오는 20일 이전에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담당부서에서 외고들의 재시험 문제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일반계고 원서접수가 마감되는 20일 이전에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2~3일내에 도교육청 차원의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계고 전형은 경기도를 포함, 서울 등을 제외한 강원·충남·전북·전남 등 전국 8개 지자체가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경기도만 연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외고 재시험 여부는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와야만 결정될 수 있는 상황으로 최종 수사결과가 늦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예상돼 걱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