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는 이에 네티즌 A씨와의 이메일 접촉을 통해 그의 심경을 밝힌 글을 입수, 소개한다. A씨는 경인일보 기자와의 만남은 끝내 거부했다.
"지금 특목고 전문학원가의 분위기는 목동 J학원은 38개의 문제를 빼내는데 성공했고 왜 우리는 2문제 밖에 못해냈는가 하는 승자와 패자의 분위기 입니다."
A씨는 이메일을 통해 최근 학원가의 현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특목고 전문학원 대부분은 수단 방법 안가리고 일단 합격시키면 그만이라는 분위기"라며 "대형 학원 출신 특목고 입시생중에 실제 시험문제와 똑같은 문제를 한개라도 안 보고 간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특히 "문제를 빼낼 경우 대부분은 현찰 거래, 사후 보상"이라며 "한번은 사전에 계좌로 돈을 넣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인재양성을 위해 특목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와 같은 제도로는 암담하다"며 "언론의 힘으로 이제 '지옥의 굿판'이 치워지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김종택(46) 경기도학원연합회 회장은 "학원의 존립여부는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물증이나 자료는 없지만 심증으로는 이같은 커넥션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명백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