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생산된 감귤 및 한라봉 팔아주기에 경기농협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생산량 과잉과 일부 유통과정에서 강제착색에 대한 의혹이 일며 소비 둔화로 이어진 가운데 경기농협이 제주지역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뜻을 모으고 나선 것이다.

12일 농협경기지역본부는 도내 43개 선도 하나로마트 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남원농협에서 감귤 및 한라봉 판매 확대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올해 노지감귤의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작황이 좋아 121% 성장한 66만으로 추정돼 적정 수요량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유통과정에서 강제착색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소비 둔화는 물론 가격하락까지 우려되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협의회를 통해 도내 선도 하나로마트는 제주 남원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한 품질좋은 감귤과 한라봉을 공동구매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기농협 이윤호 부본부장은 "대형유통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협의 특색을 살린 전문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매장을 대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