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내 '유시민 입각'을 둘러싼 난기류가 당 지도부와 청와대측의 봉합 시도에도 불구,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유 의원 입각을 놓고 심각한 내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8 전당대회에 출마할 예정인 일부 당권주자들이 당·청 관계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전대를 앞두고 당·청 갈등의 파고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유시민 입각' 결정을 여권 내부 분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어 이번 파문이 정치권 지각변동의 단초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은 5일 오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집행위원과 상임고문단연석회의를 갖고 이날 저녁으로 예정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 만찬일정을 새 지도부 구성이 완료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이에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당의 결론을 이해한다”며 간담회 연기 수용 방침을 밝힌 뒤 “당의 '인사권 존중'으로 (개각 갈등이) 일단락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집권여당의 자부심과 긍지에 상처가 생겼고 대통령의 권위에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태 전 복지부 장관도 “이미 수습하기 시작했으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얘기들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은 당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대화와 협력의 계기를 통해 전향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4일 유 의원 입각을 공식 반대하며 '유감 성명'을 발표했던 18명의 초·재선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 모임을 갖고, 6일께 서명 의원들을 포함한 당내 입각 반대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확대 모임을 갖고, 내주초께 추가 성명서를 내기로 방침을 정했다.
문병호 의원은 “서명 의원 확대를 검토중”이라면서 “향후 원내대표 경선과 전대 과정에서 당·청 관계의 문제를 이슈화 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대에 출마할 예정인 40대 재선 그룹의 김영춘 의원은 “당이 청와대에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대에서 당·청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청와대에서 '새판짜기'에 들어간 것 같다는 시각이 많다”며 “결별 상황을 준비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與 개각파문 내분심화 청와대 만찬회동 무산
입력 2006-01-06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6-01-0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