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민선 4기 1주년 광역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경기도가 100% 이행되지 않은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허위서류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경기도 기획관리실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장윤영(한·성남2) 의원은 "도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4기 1주년 광역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공약이행도 제출 자료가 실제 공약이행 정도와 달리 100% 달성한 것으로 허위기재했다"고 지적했다.

도의 공약이행 평가자료에 김문수 경기지사의 공약사항중 '명품신도시 4개소 사업추진'항에서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2곳의 추진사항을 비예산사업으로 책정, 사업이행도가 100%라고 적시했다는 것.

장 의원은 "그러나 도 실무부서에서는 오는 2012년까지 명품신도시 4개소(1천850만~3천300만㎡ 규모)를 조성하는데 330만㎡당 2조원을 (사업시행자가) 조달해야 한다고 판단, 사실상 명품신도시 비예산사업으로 100%이행이 불가능함에도 '이행완료'한 것으로 허위사실을 기재한 자료를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도 공약이행평가자료엔 이 공약 말고도 현 공약이행과 다르게 자체 평가된 부분이 더 있다"며 "도가 허위사실을 담은 공약이행 평가자료를 제출, 광역단체 공약이행 평가 1위를 차지해 오히려 도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 반납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한석규 기획관리실장은 "명품도시 사업비를 사업자가 분양 등 직접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별도 재정지원 없이 비예산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지난 8월초 '민선 4기 1주년 광역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98.7점을 얻어 광역지자체중 최고의 공약이행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