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시·군(기초) 의회 진출을 겨냥해 경기도내에서 4천여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유급제와 중선거구제 실시에 따른 출마열풍이 연초부터 거세게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현역 의원들간 공천경쟁이 벌어지는 등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보다 어려워 '의원고시'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개특위에서 유급제 도입에 따른 의원 축소로 도내에선 500명인 기초의원을 417명(16.6%)으로 줄였고 비례대표 10%도입에 따라 지역구 의원은 364명(비례대표 53명)으로 27.2% 감축됐다.
이에따라 2명을 선출하는 화성 라 선거구(매송 비봉 송산 마도 서신 남양)의 경우 현역의원 6명 모두 재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어 현역의원간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이중 한나라당 소속 5명은 당내 신진인사 10여명과 함께 공천경쟁이라는 치열한 생존싸움을 벌여야 한다.

또 현역의원 5명이 몰려 있는 수원 카 선거구(매교 매산 고등 화서1·2)도 입지자 10명이 추가로 몰리면서 15명이 3장에 불과한 원내 진출카드를 다투게 됐다. 3명을 선출하는 안양 가 선거구(안양1·3·4·5·9)와 2명을 선발하는 화성 다 선거구(우정 장안 팔탄 향남 양감)도 각각 현역의원 5명이 의사당 재진입을 노리며 현역간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구마다 10여명 이상 몰리면서 여야 주요 정당은 도내에서 4천여명에 달하는 출마예정자들이 공천경쟁과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10대1의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2년 도내 기초의원 선거에는 총 1천228명이 출마해 2.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21개 시군 47곳에선 무투표 당선됐다.
시군의회 입성 경쟁률이 높은 것은 유급제 실시와 기초의원 축소, 정당공천, 중선거구제도입에 따른 문호개방 등이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도내 148개 기초의원 선거구에 각 1명씩 출전시킨다는 방침이나 한나라당은 지역구 의원정수인 364명을 모두 공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