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설립 출자금=인천관광공사는 시가 추진중인 지역항공사 설립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40억원을 '지역항공사 설립 출자금' 명목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이 예산이 예결위에서 부활되지 않으면 공사는 지역항공사 설립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돈을 빌려서 지역항공사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참여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항공사 설립 사업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른 파트너를 구하면 되기 때문에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군·구직장운동경기부지원=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의거해 매년 군·구직장운동경기부를 지원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 7억원씩 지원했고, 올해에는 8억원을 군·구에 줬다.
군·구는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시비 지원이 없으면 경기부를 운영하기 어렵다. 계양구가 운영하고 있는 양궁팀은 올해 열린 '한국실업양궁연맹회장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제41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체육대회를 통해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계양구 양궁팀은 올해 남은 2개월을 3천만원으로 버텨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년도 지원비가 삭감되면 경기부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기념생활관위탁사업비=시의회 문교사회위는 올림픽기념생활관위탁사업비 27억여원 중 17억여원을 삭감했다. 10억원 정도만 반영된 것이다. 이 금액은 인건비(7억1천77만8천원) 수준 밖에 안된다.
올림픽기념생활관은 지난 1992년 문을 열어 지속적으로 노후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 특히 구월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롯데건설 캐슬 아파트(8천934채)가 입주를 시작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이용자 수는 57만759명으로, 하루 평균 1천654명이 이용했다.
▲미추홀과학고 토지 매입비=시교육청은 2010년 3월까지 계양구 박촌동이나 효성동에 미추홀과학고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대상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 그러나 특목고는 국비 지원이 없어 여유가 있을 때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시교육청 입장이다.
문교사회위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없는데다, 중앙정부가 특목고 신설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예산을 삭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 설립 사업은 이공계 육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비를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체육육성사업=문교사회위는 시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운영을 문제삼아 체육육성 사업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에는 청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클럽 운영비와 꿈나무육성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인천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게 지역 체육계의 목소리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인천의 체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선수와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선수들을 유치, 육성하지 못하면 경기력이 저하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송도컨벤시아 운영=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송도컨벤시아 운영비' 5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일반회계에서 지출해야 할 예산이 도시개발특별회계로 편성됐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송도컨벤시아는 인천관광공사가 운영을 맡게 된다. 8월부터 시험 운영에 들어가 10월에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만 인건비 13억원 등 총 28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도 안되는 5억원마저 삭감돼 개관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산업위의 지적을 일부 수용하고 있다. 아직 송도켄벤시아에 대한 소유권과 운영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예결위에서 부활이 어려우면 내년 추경에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효문화축제=시는 내년 10월에 효문화대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가 열리는 2009년에는 '효엑스포'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효문화축제는 효를 장려해 고령화 사회에 대처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며 "인천이 타 시·도보다 앞서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