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16일 오전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손학규 경기지사는 16일 “지금까지 경기도를 땀으로 적셔왔듯 이제 대한민국을 땀으로 적시고자 한다”며 지사임기후 대권도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손 지사는 또 일자리 창출 등 '일하는 복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히고 정부와 북한 당국에는 파주 등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민선3기는 소리없는 혁명]
 손 지사는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민선 3기 도정은 경제의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서민들에게 기회의 망을 제공하는 등 더 나은 삶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소리없는 혁명'이었다”고 규정하고 “이제 나라를 위해 미래의 인프라를 만드는 소리없는 혁명은 계속돼야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우량주 평가받을 것]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나는 언론으로부터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된 바 있으며 우량주는 제대로 평가받을 날이 반드시 있다”고 주장하고 “경기지사로서 한 역할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평가받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피가 아닌 땀의 시대]
 그는 “이제는 피의 시대가 아닌 땀의 시대이며 민주화에 피를 흘렸다고 상대방에게 피의 대가를 구하는 정치로는 안된다”면서 “서민을 위한다는 현정권이 양극화를 더 심화시켜 놓고 이제 와서 양극화 해소를 얘기하는 것이 키워드인양 발표하는 것에 국민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사 역할 다할 것]
 손 지사는 이어 “지사임기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지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제한 뒤 “IT·NT·BT 등 해외첨단기업유치, 2008년까지 100만개 일자리 창출, 교육지원사업확대, 사회안전망 중심의 복지를 뛰어넘어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망'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또 남한의 자본과 기술에 북한의 노동력이 어우러져 실질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남북경제특구' 설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정부와 북한 당국에 거듭 제안했다.
 그는 '황우석 파문'에 대해 “진실 규명은 계속돼야 하지만 연구능력을 뿌리째 뽑아서는 안된다”며 “검찰의 조사는 조사이고 연구는 계속돼야 하기에 황우석 바이오장기이식센터 건립 사업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