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위원 5명과 경찰청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일제히 개최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작년 7월 장관 등 국무위원까지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한인사청문회법이 통과된 이후 첫 실시되는 것이어서 장관 자질 검증이라는 측면에서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이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고있는 데다, 민주노동당마저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청문회는 여당단독 혹은 일부 야당만 참여하는 '반쪽 청문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당은 일단 야당의 참여 여부를 떠나 26일 보건복지위, 과기정위, 행자위,산자위, 환노위, 통외통위 등 6개 상임위에서 동시에 청문회를 연다는 방침이며, 과기정위, 산자위 등 민노당 의원이 없는 상임위에선 간담회 형식이라도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시민 논란'=유시민 보건복지 장관 내정자의 장관 수행 및 자질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 의원들 가운데 문병호, 김선미 의원은 유 내정자의 입각에 반대한 '서명파' 의원들이고, 다른 의원들도 연금개혁 문제, 제주도특별법에서의의료 영리법인 허용 문제 등 쟁점에 대한 입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기우 의원은 “연금 문제의 경우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 조정력, 정치력이 있는지 따질 것”이라고말했다.
 민노당 현애자 의원측도 “여당 내에서 유 후보자에 대한 정치공세가 많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면서 “의료산업화 문제 등 보건복지 분야를 경제논리로 접근하고 있지 않은 지 등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상임위=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선 6자회담 등북핵과 남북관계 현안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가 NSC사무차장 시절에 정치권에서 '월권' 논란을 낳은 점 등에 비춰통일부 장관 겸 NSC 상임위원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의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성 의원은 “남북관계, 한미관계에 대한 비전 뿐아니라 관료적 경험부족, 연령적인 한계, 그리고 '비토세력'을 어떻게 극복하고 할 것인지에 대해 야당못지 않은 비판적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우식 부총리겸 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에서는 최근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파문과 관련한 견해와 대처 방안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사퇴 파문에 대한 책임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선 비정규직 법안 처리 문제와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