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교역이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분단으로 중단됐던 남북교역이 지난 1988년 7·7선언에 따라 재개된 후 1991년 1억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14년만에 10배인 10억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05년도 남북교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은 전년 대비 51.5% 증가한 1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남북 교역액 중 대남 반입이 3억4천만달러, 대북 반출이 7억1천만달러였다.

 남북교역 10억달러 시대 진입은 개성공단 개발의 진전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2004년 개성공단 개발 관련 교역은 4천169만달러로 전체 교역금액의 6.0%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16.7%(1억7천67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북교역액 중 민간 교역 중심의 ‘상업적 거래’와 정부 지원 중심의 ‘비상업적 거래’의 비중이 65대 35로 2000년대 들어 상업적 거래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상업적 거래 중 교역부문과 협력사업부문(기업의 대북투자)의 비중이 각각 61대 39로 협력사업의 비중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남북교역이 종전의 일반교역, 위탁가공교역 일변도에서 탈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남북교역이 한국의 전체 무역에 차지한 비중은 0.19%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