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민선3기 들어 일관되게 지켜온 '일자리 만들기'와 '첨단산업 육성'을 2006년 사업계획에도 그대로 투영시켰다. 최근 3년간 중점 투자됐던 지방산업단지를 비롯해 R&D시설 등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미개척분야에 대한 과감한 신규 투자도 병행했다.
 새로운 정책들과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마무리 사업들을 살펴본다.

 ◇새로운 정책 어떤 게 있나=올해 새로 시행될 경제정책은 ▲첨단외국기업 시설보조금지원 ▲구직자 동행면접 및 상설 채용면접장 운영 ▲재래시장 특화사업 ▲여성창업자금 지원 ▲도서주민 여객운임지원 ▲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기술지도 작성 ▲전직지원사업 도입 ▲경기 잡스테이션 설치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10개 분야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단연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이 사업은 평택항에 가공, 포장, 조립, 유통 시설을 집적화 할 수 있는 53만평 규모의 배후지원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2009년까지이며 국·도비 82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전국에서 물동량의 증가폭이 가장 큰 평택항이 향후 물동량을 감당하고 항만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배후단지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과감하게 사업을 제안했고 해양수산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구직자를 위한 몇가지 신규사업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직지원사업(Out-placement)은 퇴직후 진로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40~50대의 프리실버(pre-silver)계층을 겨냥한 것이다. 도는 개인별 컨설팅을 통해 연 500여명의 퇴직자를 사회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구직자 동행면접 및 상설 채용면접장 운영'은 구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면접요령과 이력서 작성법 등을 도와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구직 '초년병'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 잡스테이션(job station)은 역, 터미널 등 다중집합장소에서 운영되는 취업정보센터로 올해 총 7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기술지도 작성'은 IT, BT, NT 등 첨단산업 분야의 수요와 클러스터기능 등을 총망라해 작성하는 일종의 산업기술지도로 향후 신기술의 흐름을 예측하고 따라잡는데 지표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구축 어떻게 마무리되나=최근 수년간 쏟아부었던 인프라구축 사업중 상당수가 올해 마무리되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주 LG필립스 LCD 공장이 4월 1단계 준공을 계기로 위용을 드러낸다. 이 공장은 7세대 TFT-LCD 대형 패널을 월 4만5천장 생산할 수 있다. 이로인한 연 평균 수출액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고용효과도 3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의 준공도 빼놓을 수 없는 경사다. 4월 준공될 이 센터는 NT분야의 국내 허브역할을 담당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방산업단지와 아파트형공장의 확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준공되는 지방산업단지는 평택 현곡, 화성 발안 등 5개소 111만평으로 공장용지 부족현상을 해갈할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각종 아파트형 공장도 중소기업들에게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도는 올해 12개의 아파트형공장을 설립, 2천300여개의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올해 6월 개교하는 경기수원외국인학교와 '기업하기 좋은 도로' 개통은 직접적인 산업시설은 아니지만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정책들이다.
 도는 외투기업과 국내 우수 R&D시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서는 교육 및 교통여건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