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의장·홍기헌)는 5일 제25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문준일(51·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대도시 행정 수요에 상응하는 수원광역시 승격 건의(안)'(경인일보 12월5일자 5면)을 통과시켰다.

문 의원은 건의안에서 "수원시 인구가 110만명에 육박하고 예산 규모와 재정자립도가 광역시 승격 요인을 갖추었는데도 정부나 중앙정치권에서 광역시 승격에 대한 논의가 없다"며 "수원의 미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광역시 승격을 건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건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시의회는 정치권과 광역시 승격 관련 행정부처에 건의문을 발송하고 승격을 추진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시민단체와 정·재계 인사 등으로 광역시 승격 추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근 오산시 및 화성시가 수원시의 광역시 승격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여왔고 경기도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광역시 승격을 둘러싸고 수원시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의원은 "수원은 광역시로서의 충분한 여건을 갖추었음에도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에 따른 차별과 경기도의 반발 등이 광역시 승격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만큼 더이상 광역시 승격을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