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총기류 탈취는 과연 단독 범행일까.
지난 6일 벌어진 강화 해병대 총기류 탈취 사건이 사흘을 넘기면서 그 범행이 단독으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공범이 숨어있는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은 아직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초지대교를 넘어 대리운전 스티커를 뗄때 뒤에서 누군가가 차량을 세워 놓고 전조등으로 이를 비춰줬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탈취한 무기를 다른 차량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까지 가능한 것이다. 배상훈 강화경찰서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단독범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보한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다. 사건 현장은 물론이고 사건 전후 드러나고 있는 범인 행적에서 아직까지 2명 이상이 움직였다는 직접적 증거는 없다. 또 2개월여전의 중고차매매센터에서 차량을 훔치는 과정에서도 단독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화성까지 가서 1차 범행 차량을 불태운 뒤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는 점을 보면, 공범의 '지원'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공범이 있을 경우다. 외부 노출을 피한채 총기 탈취 과정에서 생긴 머리의 상처도 공범의 도움을 받아 치료할 수 있는데다, 공범으로부터 은신처를 제공받고 있다면 용의자가 누구인지 드러난다고 해도 자칫 사건 해결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차 범죄 우려 정도도 공범일 경우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럿이 모의했다면 그 범죄의 대형화 가능성 또한 그만큼 커지는 탓이다.
'강화 총기탈취' 숨은 공범있나?
단독범행 무게… 일부 협력목격, 상처치료·은신처 제공 가능성도
입력 2007-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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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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