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에서 천당으로 12일 전국 최초로 실시된 하남시 김황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에서 최종 투표율 31.1%로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투표가 무산돼 시장직이 유지된 김황식 하남시장이 주민소환저지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김황식 하남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12일 전국 처음으로 실시된 김 시장과 시의원 3명 등 선출직 4명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에서 투표율이 개표요건에 미달돼 김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남시내 36개 투표구에서 진행된 투표결과 최종 투표율이 31.1%(가선거구 37.7%, 나선거구 23.8%)로 집계됐다고 하남시 선관위는 밝혔다.

주민소환법상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33.33%)이 투표해 유효투효 총수의 과반수 찬성으로 소환이 확정되기 때문에 김 시장에 대한 소환투표는 투표율 미달로 부결되게 됐다.

반면 소환대상 시의원 3명 중 가선거구인 유신목, 임문택 시의원은 투표권자수 5만5천775명 중 2만1천4명이 투표(투표율 37.7%)에 참가해 개표 요건이 충족됐으며, 개표결과 총 0000명이 소환에 찬성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김 시장이 광역 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속돼온 김 시장 측과 주민소환선거대책위간의 갈등은 김 시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김 시장 측은 광역화장장 유치 계획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김 시장이 추진해온 주요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의회와 주민대책위 측이 계속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김 시장의 시정운용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황식 시장은 이날 "오늘 투표를 계기로 반대측 입장에 섰던 시민들도 포용해 하남이 다시 상생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그러나 두 명의 시의원이 뜻을 같이하다 직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한 주민소환대책위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투표율이 2% 가량 모자라 김 시장의 소환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아쉬워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소환대책위 측의 활동 계획도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하남시 천현동에 화장장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되자 주민소환추진위를 결성해 주민소환운동에 들어갔다.

주민소환추진위는 지난 7월 청구한 주민소환투표가 수원지법에서 무효판결을 받아 무산되자 다시 서명을 받아 지난 10월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했으며 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16일 투표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