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홍건표 부천시장, 이동희 안성시장, 홍석우 산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제프리 슈와츠 프롤로지스 대표이사,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엄탁열 한국토지공사 부사장(왼쪽부터) 이 투자협약서에 사인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안성과 부천에 세계 최대 물류시설 개발·운영 업체인 미국 프롤로지스(ProLogis)사의 첨단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이 물류단지는 외국인 직접투자 6억 달러를 포함해 총 투자액이 10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하는 경기도의 제조업 분야 투자유치 실적 중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는 12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프롤로지스와 안성·부천 첨단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제프리 슈와츠 프롤로지스 대표이사, 홍석우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이동희 안성시장, 홍건표 부천시장,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엄탁열 한국토지공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체결로 경기도시공사가 조성중인 안성시 원곡면 '안성첨단물류단지'내 52만8천㎡ 부지에는 첨단 초저온저장시설과 자동집배송 시설, 대규모 트럭터미널 등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갖춘 프롤로지스의 공장형 물류단지가 세워진다.

한국토지공사가 부천시 오정구 일대에서 조성하고 있는 '부천오정물류단지'에는 19만8천㎡ 부지에 컨테이너 트럭이 고층 건물 안까지 진·출입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춘 도심형 다층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이전까지 외국인 투자기업이 개별적으로 부지를 매입한 뒤 물류시설을 조성한 데 비해 이번 사업은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시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부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이 최초로 도입된다.

도는 프롤로지스의 물류단지 조성으로 안성과 부천에 앞으로 3년간 1조9천4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4천500명의 고용효과, 1조800억원의 임금유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91년 설립된 프롤로지스는 세계 20개국, 105개 지역에서 2천500여개의 물류시설을 운영하는 세계 1위의 물류기업으로 자산규모는 15조원에 달한다. 지난 1999년 일본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물류시장에 진출했고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