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예술회관이 'TOP-SERVICE' 제도 운영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 놀라운 실적을 거두자 성공비법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한해 실시된 4차례의 기획공연이 초유의 전석 매진 행진을 기록했고 다른 공연도 회수율 80%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 중인 전국의 문예회관(평균 40% 안팎) 중 단연 최고 실적.

문화예술전문가들도 인정하는 군포문화예술회관만의 이러한 톱-서비스제의 성공비결은 뭘까. 우선 외부에서 문화예술전문가를 영입해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 문예회관과는 달리 순수 공무원들만으로 운영, 비전문가라는 혹평을 극복하려는 직원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다.

비전문가인 직원들은 시민들이 갖는 문화흐름을 읽었다. 문화는 소유가 아닌 아름다운 감동으로 공연과 체험을 동시에 향유하는 감성코드를 읽어 새로운 공연문화서비스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공연 하나를 기획하더라도 전문기획사 의존이 아닌 시민들의 문화감성코드에 적합한 공연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 눈으로 확인한 뒤 무대에 올리는 생생한 현장성 공연기획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 수립이다.

마케팅의 최전선에는 문화접대비제도가 있다. 군포 관내 50인 이상 기업에 바이어들(상품구매자)의 접대를 문화공연으로 돌리도록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다.

이 결과 국내 유수의 기업인 S엔지니어링, L백화점 등과 정기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입소문이 빠른 주부들을 겨냥한 모닝콘서트와 입장료를 1천원으로 낮췄으나 품격있는 1천원의 행운, 다자녀가정의 경우 입장료를 30% 할인하는 파격 마케팅도 펼쳤다. 특히 민간참여 피드백시스템을 강화했다. 문화회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공연 모니터요원을 활용한 민간참여활용을 강화, 시민들의 반짝 관심을 털어버렸다.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에 따라 감동이 다르다고 했다. 역시 군포문화예술회관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직원이라는 지휘자 때문에 국내 최고의 명품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